2019년도 회고록
스물둘의 끝, 그리고 스물셋의 시작.
2020년이라니, SF 소설에나 나올 법한 숫자이다. 이쯤이면 자동차가 하늘을 슝- 하고 날아다녀야 할 것 같은데, 숫자 하나 달라졌다고 자동차들이 하늘로 솟구치는 일은 없었다. 하긴 2019년 12월 31일에서 딱 하루 지났다고 그렇게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도 이상했지. 하지만 초등학생 때 매년 했던 과학상상화 그리기 대회에선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게 당연했는걸... 아무튼 자동차들은 여전히 땅에 붙어있다.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나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순간이동을 하는 초능력이 생기지도 않았고, 머리에 뿔이 나지도 않았고, 등 뒤에 날개가 생기지도 않았다. 갑자기 번개를 맞아서 코딩 천재가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 그래도 2019년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제법 성장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통해 나의 2019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컴퓨터공학과 18학번
우선 컴공 18로서의 지난 1년을 돌이켜보자면, 이제 나름 내가 컴공이란 걸 자각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1학년 새내기 시절에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핑계로 아무것도 안 했다. 뭔가를 배우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우선 그때의 내 상황을 설명하자면, 초등학교 방과 후 시간에 파워포인트, 한글, 엑셀, 인터넷, 포토샵, 컴활을 배웠던 것과 고등학교 정보 시간에 html을 배웠던 게 전부였다. 그토록 원하던 컴퓨터공학과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공 공부는커녕 수험생일 때 놀지 못했던 한을 푸느라 바빴다. C언어와 파이썬을 배울 때도 그냥 수업을 따라가는 정도로만 공부했다. 신기하긴 했지만 딱히 흥미를 느끼지도 않았고, 프로젝트는 무슨 예습 복습도 잘 안 했다. 그렇게 그냥 떠밀리듯이 1년을 보냈다.
하지만 2학년이 된 올해는 달랐다. 인터페이스에서 프로젝트 '더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물론 1학년일 때도 프로젝트를 하긴 했었지만, 자신이 없어서 디자인 담당으로 참여했었다.) 인터페이스는 현재 내가 재학 중인 세종대학교 내 중앙 컴퓨터 학술 동아리이다. 그리고 '더치'는 연말에 하는 동아리 내 행사인 '프로그래밍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진행된 앱 개발 프로젝트이다. 1학기에 ㄱ 선배에게 중간지점 찾기 어플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고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프전 OT에서 그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면서 ㄱ 선배와 ㅈ 선배, ㅇ 친구, 그리고 나까지 총 4명의 팀원으로 '더치' 팀이 꾸려졌다.
솔직히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철학자가 말했지 않는가. '인내는 쓰다. 하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고.
더치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자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xml, API, 깃허브와 zeplin을 이용한 협업, 공모전, 프로그래밍 전시회, 멘토링, 동방에서 밤새고 아침에 보승 회관 가서 오소리 국밥 먹기 등등... 비록 공모전은 떨어졌지만 돌이켜보면 짧은 시간 동안 얻어간 게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어플을 플레이스토어에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수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우리가 만든 어플이 누군가의 스마트폰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했다.
5일 후인 1월 6일부터는 이 팀원들과 함께 출석체크 스터디를 진행한다. 사정 상 새로운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도 즐거울 것 같아 벌써 기대가 된다.
더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각종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많은 기술들을 접하고, 동아리 친구들과 얘기도 하며 진로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 컴공만 들어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갈 수 있는 길은 너무나도 많았다. 그 길을 따라가다가 막히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게 두려웠기에, 이렇다 할 결정은 내리지 못한 채 고민은 계속되었다. 그 고민의 끝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딥러닝을 공부하자'였다.
나는 현재 세종대에서 인공지능 트랙을 밟고 있다. 그래서 1학기에 동아리 인공지능 스터디에 참여를 했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내가 스터디를 잘 따라가지 못했었다. 이론을 숙지하고 와도 코드를 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계속 뒤떨어지다 보니 흥미도 점점 잃었었다. 처음에는 예습도 열심히 해갔지만 점차 안 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 한 동안은 웹/앱을 하느라 인공지능 쪽은 건드리지도 않았다. 시간이 지난 후 딥러닝 공부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돼서 그때 스터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모두를 위한 딥러닝 강좌를 보며 혼자 공부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세종 SW 정보공유 톡방에 올라왔던 세종 인공지능 연구소를 통해 추천 강좌들도 하나씩 보는 중이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내가 맞게 공부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었다. 나에게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마침 어느 랩실에서 학부 연구생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붙었다. 내가 아는 학부 연구생이 인페에서만 6명인데 다들 만족하며 다니는 것 같아 연구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주요 연구분야에 딥러닝이라고 쓰여있어서 솔깃했다. 간단한 면접을 보고 연구실에 들어갔고, 지금은 연구실 선배님께서 주신 '케라스 창시자에게 배우는 딥러닝'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내 미래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기분이라 짜릿하다.
컴공으로서의 내 1년은 여기까지이다. 혼자였으면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힘들 때마다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해 준 우리 인터페이스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다. 인페가 아니었으면 과 아싸인 내가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이런 경험들을 할 수 있다는 것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이제 나는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된다. 그리고 인페에서는 서기를 은퇴하고 고문을 맡는다. 내년에 우리 동아리에 들어올 신입생들, 19학번 후배들, 그리고 선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2020년에도 파이팅하자!
락밴드 덕후
내 취미들 중 내 일상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되어 온 내 취향은 꽤 확고해져서, 이제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나는 락을 좋아한다. 특히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좋아한다. 여러 악기들과 이펙터로 빈틈없이 꽉 채운 밴드 사운드에 환장한다. 곱씹어 볼 수 있는 가사를 좋아한다. 소위 말하는 난해한 가사를 좋아한다. 특히 그 밴드의 서사나 세계관이 담겨 있거나, 작사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가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현재 이런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국내 밴드는 국카스텐과 문댄서즈뿐이다. 지향하는 음악 스타일이 사이키델릭한 것은 아니지만, 가사가 엄청 좋아서 일본 밴드인 세카이노 오와리도 좋아한다.
안타깝게도 문댄서즈는 2019년 3월 10일 홍대 벨로주에서의 마지막 단독 공연을 끝으로 해체를 했다. Warm rain을 부르며 오열하던 홍폭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문댄서즈 덕분에 공연도 많이 다니고 즐거운 기억들이 가득 생겼었다. 아직도 문댄서즈의 노래를 들으면 공연장이 눈 앞에 그려지고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해체했다고 해도 노래는 계속 들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문댄서즈! 당신들의 멋진 음악을 에너지로 바꿔서 고향인 달의 뒤편으로 잘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에너지가 예상보다 빨리 모였던 것 같네요. 지구에는 여전히 당신들의 음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아주세요! May the force always be with you! 🤟🏻
2019년도에는 문댄서즈 말고도 좋아하던 밴드들이 해체하는 일이 많았다. 문댄서즈처럼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듣고 예전 영상들을 찾아보게 될 밴드들도 있지만, 앞으로 영원히 이름조차 보고 싶지 않은 밴드들도 몇몇 있다.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가 좋아하면 다 터진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밴드를 좋아하면 이렇게나 힘들다.
사랑하는 것이 늘어날수록 잃을 것 또한 많아진다. 애초에 사랑하지 않으면 될 텐데... 라고 생각은 하지만 난 그게 잘 안되나 보다. 내가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다. 그리고 여태 그래 왔던 것처럼 그중에 몇 개가 터져도 곧 괜찮아질 거다. 그래도 올해에는 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다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2019년에는 아래의 공연들을 다녀왔다.
- 190310 문댄서즈 마지막 단독 콘서트
- 190316 잔나비 전국투어 콘서트 '투게더', 서울
- 190518-19 그린플러그드 2019
- 190524 에이치얼랏 어쿠스틱 콘서트 'H acoustic'
- 190921-22 2019 렛츠락 페스티벌
- 191102 세카이노 오와리 콘서트 'The colors'
- 191207 정용화 콘서트 'Still 622'
하나도 빠짐없이 너무 즐거웠다.
문댄서즈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잔나비의 새 앨범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에이치얼랏의 무대를 처음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데카당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상은 물론이고 기대도 안 했던 국카스텐의 붉은밭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윤딴딴의 노래를 들으며 잔디밭에 앉아있는 것도 좋았고, 크라잉넛의 노래에 맞춰서 슬램을 하는 것도 좋았다. 세카오와의 공연을 2년 만에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용화는 여전히 정용화였다. 그가 무대에 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 그리고 학교 내에 있는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서 합주도 하고 공연도 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합을 맞추고 잘 모르는 노래를 연습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무대에 올라갔을 때 정말 뿌듯했다. 베이스는 앞으로도 취미로 종종 치게 될 것 같다.
2020년에도 나는 내 플레이리스트를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다. 현실에는 타협해야 하는 일이 참 많지만, 이런 취향만은 타협하지 않고 만들어 나가는 것도 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uhhyunjoo
2019년은 여태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 해였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그 행복의 뒤편에는 어두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했다. 처음으로 겪는 일들이 많았고, 처음으로 겪는 형태의 인간관계들도 많았다.
2학기 말에는 개인적인 일로 멘탈이 거의 박살 났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 싫어 동방 싫어 상태였다. 기숙사, 카페, 그리고 B열람실을 오가며 공부하거나 게임만 했다. 동방은 필요할 때만 아주 가끔 들렸고, 친구들도 동방 밖에서 만났다. 밥도 한동안은 한 가지 메뉴만 먹었다. 음식을 고른다는 것조차도 귀찮았고, 몸 상태도 너무 안 좋아져서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잠을 더 못 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잠을 못 잤다. 처음으로 잠을 자기 위해 혼술을 해보기도 했다. 어느 정도로 박살 났었나 싶어서 방금 그때 써놓았던 일기를 읽어봤는데, 저런 상태로 용케도 종강까지 잘 버텼구나 싶다. 지금은 꽤 괜찮아졌다. 더 괜찮아지기 위해서 앞으로 생각하고 살아야 할 것들을 몇 개 적어두겠다.
- 걱정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자.
1학기에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마음을 너무 많이 썼다. 그리고 2학기에는 이미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생각은 자기 전에 그 날의 일을 되짚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때의 나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결정을 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결정을 내릴 새로운 이유들이 생기겠지. 결정은 그때 가서 하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말 그대로 멀리서 지켜보자. 불완전한 것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연습을 하자.
- 주변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자.
나는 내가 사람을 대할 때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 좋았다. 남들이 뭐라 하든 간에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 후, '그 사람 직접 겪어보니까 괜찮던데?'라고 말할 수 있는 내가 좋았다. 다른 사람들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듯, 모든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내게 도취해있었다. 이제는 그들의 걱정이 다 이해된다. 그때의 나는 뭣도 모르면서 내가 당신들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자만했다. 앞으로는 날 위해 해주는 얘기들을 잘 새겨들을 것이다.
- 책임감 있게 행동하자.
약속을 잘 지키고, 맡은 일을 잘 해내자. 특히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다. 나는 책임감 없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서 내가 책임감 없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싫다. 나 자신이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일단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애초에 고쳐써야 하는 사람이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사람이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은 그냥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인 것이다. 그냥 멀어지면 되는 것이다. 잠깐 고쳐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고쳐지지 않는다. 변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붙잡고 있으면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는 그렇게 비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불편한 것을 참지 말자.
여태까지 너무 많은 것을 참고 있었다. 잘못된 언행을 봐도, 기분이 살짝 상해도 그냥 넘겼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안다.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한테까지 웃으면서 잘해줄 필요는 없다. 곁에 둘 필요도 없다. 그 사람이 주는 스트레스가 내 기준을 넘어가면, 잃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멀어지는 것이 맞다. 그리고 내가 옳았다. 나는 더 편안하게 살고 있다.
이렇게 힘들었던 일들을 가득 써놓기는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굉장히 행복했다. 행복했던 나는 잘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놨으니까, 어두웠던 나도 이렇게 기록해주고 싶었다.
한 달에 3일 빼고 술자리를 가지며 재밌게 살았던 나도 나였고, 멘탈 박살 나서 열람실에 틀어박혀있던 나도 나였다. 락페에 가서 이틀 내내 뛰어놀던 나도 나였고, 혼자 인천에 가서 며칠 동안 잠수 탔던 나도 나였다.
그리고 앞으로 어디서, 어떤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든지 그들 또한 나일 것이다.
2019년 모든 날들의 나에게 지금까지 수고했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나와 함께 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말을 일일이 전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마음이 잘 전해지도록 표현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마무리
2019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말에 친구들이랑 사건사고가 많아서 이번 한 해 정말 길었다고, 다들 수고 많았다고 농담처럼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진짜 길었구나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긴 1년을 보낼 것 같다. 그래도 한 해 동안 고생하느라 좀 더 성장했을 테니 이제 걱정은 안 하련다. 내년에는 좀 더 행복해져서 회고록을 써야지! 2019년, 빠짜찌~!
p.s. 앞으로 티스토리만 쓸 거라서 다른 플랫폼에 썼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2019년도 회고록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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